천년고찰 관음기도도량 무위사
 
 
 
작성일 : 17-11-27 11:15
다니야의 경전 1
 글쓴이 : 무위사
조회 : 432  

다니야의 경전 1


소 치는 다니야-  나는 밥도 지었고, 우유도 짜 놓았고,

                       마히 강변에서 가족과 함께 살고 있고, 내 움막은 지붕이 덮이고, 신 들을 위한 등불도 켜져 있으니,

                       하늘이시여, 비를 뿌리려거든 뿌리소서.

부처님-  분노하지 않아 마음의 황무지가 사라졌고,

             마히 강변에서 하룻밤을 지내면서 내 움막은 열리고 나의 불은 꺼져 버렸으니,

              하늘이시여, 비를 뿌리려거든 뿌리소서.

소 치는 다니야-  쇠파리들이나 모기들이 없고, 소들은 강 늪의 우거진 풀들을 거닐며,

                       비가 와도 견디어 낼 것이니,

                       하늘이시여, 비를 뿌리려거든 뿌리소서.

부처님-   내 뗏목은 이미 잘 엮여져 있고, 거센 물결을 이기고 건너 피안에 이르렀으니,

              이제는 더 이상 뗏목이 소용없으니,

              하늘이시여, 비를 뿌리려거든 뿌리소서.


부처님께서 사위성에 계실 때에 다니야는 마히 강변 언덕에 소를 치며 살고 있었다.

마히 강은 갠지스 강 지류인데, 부호는 아들이었던 다니야는, 3만 마리의 황소와 2만 7천 마리의 소에서 젖을 짜며 예쁜 부인과  7명의 아들과 7명의 딸, 그리고 많은 하인들을 거느리고 살고 있었다.

인도에는 인도양에서 불어오는 계절풍이 히말리야 산맥을 만나면 90일간 우기에 들어서는데, 그 때 많은 비가 내린다.

우리나라의 장마와 같은 현상이 90일간 지속되는 것이고, 그 기간에 비구들은 행각을 멈추고 안거에 들어가는 것이다.

우기가 되기전 다니야는 많은 비가 내려도 물이 차지 않는 지역을 찾아 우사를 짓고 거처를 마련하여 놓았다.

검은 먹구름이 몰려들었지만, 우기의 준비를 마친 다니야는 젖소에서 젖을 짜고 송아지들은 우리에 묶고, 모기들로부터 소들을 위해 사방에 연기를 피우고, 찾아온 손님들을 위해 식사를 대접하고 자신도 우유로 식사를 하고 큰 침상에 누워 행복을 누리며 만족하였다

그때 뇌성벽력을 울리기 시작했고 우디냐는 모든 준비를 끝 낸 만족감에서 이 노래를 읊은 것이다.

마침 부처님께서는 우디냐의 집에 탁발을 가셨다가 이 노래를 들으셨고, 다니야의 노래에 댓구가 되는 게송을 읊으신 것이다.

우기에 들어서기전 모든 준비를 마친 다니야는 만족감과 자신감으로 하늘에서 내리는 비가 두렵지 않았던 것이고,

탐진치 삼독으로부터 자유로우신 부처님께서는 윤회와 해탈의 자신감으로 번뇌의 비가 두렵지 않으셨던 것이다.


부처님의 게송을 보면 분노하지 않아 마음의 황무지가 사라졌다함은 분노로 인한 탐잔치 삼독이 내 마음에서 사라졌다함이다.

내 움막은 열리고 나의  불이 꺼져 버렸다함은 경전에 보면 이런 말씀이 있다.

" 수행승들이여, 일체가 불 타고 있다.

수행승들이여, 어떻게 일체가 불 타고 있는가.

수행승들이여, 시각이 불타고 있고, 시각의 대상이 되는 형상이 불 타고 있고, 시각과 형상의 접촉도 불 타고 있고, 접촉을 조건으로 생겨나는 즐겁거나 괴롭거나 즐겁지도 괴롭지도 않은 느낌이 불 타고 있다.

수행승들이여, 어떻게 불 타고 있는가.

탐욕의 불로, 성냄의 불로, 어리석음의 불로 불 타고 있다.

태어남, 늙음, 죽음, 우울, 슬픔, 고통, 불쾌, 절망으로 불타고 있다고 여래는 말한다."

이처럼 불이란 탐잔치 삼독의 불인것이다.

뗏목에 대한 이야기는 초기 경전인 맛지마 니까야나 대승경전인 금강경에도 나온다.

뗏목의 의미는 다음과 같다.

"수행승들이여,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이 여행을 가는데 커다란 홍수를 만났다.

이 언덕은 위험하고 두려우나 저 언덕은 안온하고 두려움이 없는 곳인데,

이 언덕으로부터 저 언덕으로 가는 나룻배도 없고 다리도 없었다.

그래서 그는 생각했다.

'내가 풀과 나무와 나무가지와 잎사귀를 모아서 뗏목을 엮어서 그 뗏목을 의지하여 두 손과 두 발로 노력해서 안전하게 저 언덕으로 건너가면 어떨까.'

수행승들이여,

그래서 그는 풀과 나무와 나무가지와 잎사귀를 모아서 뗏목을 엮어서 그 뗏목을 의지하여 두 손과 두 발로 노력해서 안전하게 저 언덕으로 건너갔다"

물론 이 언덕이란 우리 사는 사바세계요, 저 언덕이란 극락세계요 정토 세계요 해탈한 곳을 말한다.

거센 물결이란 윤회의 바다에서 생사가 거듭되는 거센 물결이다.

윤회의 바다에서 생사가 거듭되는 거센 물결을 건너 극락세계요 정토 세계요 해탈한 곳에 이르렀으니 더 이상 뗏목도 필요없어진 것이다.

자, 우리는 이 언덕에서 저 언덕에 가기 위해서는 어찌해야 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