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고찰 관음기도도량 무위사
 
 
 
작성일 : 17-12-18 09:13
코뿔소의 외뿔 경 1
 글쓴이 : 무위사
조회 : 294  

코뿔소의 외뿔 경 1


"모든 존재에 대해서 폭력을 쓰지 말고, 그들 가운데 그 누구에게도 상처주지 말며,

 자녀에게조차 원하지 말라.

하물며 동료들이랴.

코뿔소의 외뿔처럼 혼자서 가라."


코뿔소의 외뿔 경은 각기 서로 다른 시대의 살았던 연각불(緣覺佛)들이 각자 자신의 깨달음과 수행의 깊이에 대해 노래한 것을 부처님께서 시자였던 아난에게 들려주신 것이다.


연각불이란 독각(獨覺)이라는 말로 사용하기도 한다. 

초기 불교에서는 성문승과 독각승을 포함한 다양한 수행법이 인정되었다.

다른 사람의 구원을 위해 자신의 깨달음을 뒤로 미룬다는 보살을 강조하는 대승불교도들도 독각을 받아들였지만,

 대승불교도들은 독각이나 아라한을 불완전한 깨달음을 얻은 자로 본다.

그래서 독각은 전지전능하지도 않고 남을 깨닫게 할 수 있는 능력도 없으므로 완전한 부처와는 구별된다.

성문(聲聞)은 붓다의 가르침을 듣고 아라한의 경지에 이르기 위해 수행하는 자를 말한다.

독각(獨覺)은 스승 없이 홀로 12연기를 관조하여 깨달은 성자로, 연각(緣覺)이라고도 한다.

독각은 홀로 깨달은 자의 번역이고, 이 산스크리트어를 소리 나는 대로 적은 것이 벽지불(辟支佛)이라도 한다.


"모든 존재에 대해서 폭력을 쓰지 말고, 그들 가운데 그 누구에게도 상처주지 말며,

자녀에게조차 원하지 말라.

하물며 동료들이랴.

코뿔소의 외뿔처럼 혼자서 가라."


먼저 이 게송은 '브라흐마닷따'라는 연각불(緣覺佛)께서 지으신 것이다.

과거 칠불(七佛)인 가섭 부처님 시대에 '브라흐마닷따'는 수행승으로 숲 속에서 이만 년을 수행을 하였다.

그리고 나서 인도의 베나레스 왕의 아들, 즉 인도에서 가장 부유한 도시인 왕국의 왕자로 태어났다.

아버지가 죽자 왕이 되어 이천 개의 도시를 다스렸으나, 수행을 좋아해서 왕궁에서 홀로 선정(禪定)을 들기를 즐겼고, 선정(禪定)에 들동안 그 누구도 접근을 못하게 하였다.

브라흐마닷따 왕이 선정(禪定)에 든 지 보름이 지나자, 왕비는 외로움과 무료함에 평소 마음에 두고 있었던 젊은 신하를 협박하여 왕의 침실에서 불륜을 저질렀다.

그런데 그 불륜의 장면을 마침 지나가던 대신들에게 발각되었고, 대신들은 브라흐마닷따 왕에 대한 불충(不忠)이라 생각되어 브라흐마닷따 왕에게 사실대로 이야기 했으나 브라흐마닷따 왕은 믿지 않았다. 

거듭되는 신하들의 상소에 할 수 없이 브라흐마닷따 왕은 신하의 재산을 몰수하거나 죽음을 내리지 않고, 다만 이웃 나라로 추방 하였다.

이웃 나라로 추방당한 젊은 신하는 자신의 재산을 가지고 이웃 나라의 왕의 환심을 사고 그 나라 왕을 섬기게 되었다.

이웃나라 왕이 자기를 믿는 다는 것을 안 그 신하는, 왕을 설득하여 브라흐마닷따가 다스리는 국가를 공격하도록 하여, 두 나라 사이에 전쟁이 벌어지게 되었다.

브라흐마닷따 왕은 전쟁을 반대하고 항복을 하고자 했으나, 브라흐마닷따의 장군들은 생명을 뺏지 않는다고 약속을 하고 전쟁을 벌이게 되었고, 쳐들어 오는 적의 군대를 습격하여 쫒아버렸다.

브라흐마닷따 왕은 전쟁터에서 홀로 명상에 들어 자비심(慈悲心)을 깨달아 연각불(緣覺佛)이 되었고, 그 기쁨을 노래로 부르게 된 것이 이 게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