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고찰 관음기도도량 무위사
 
 
 
작성일 : 17-12-23 14:29
코뿔소의 외뿔 경 2
 글쓴이 : 무위사
조회 : 27  

코뿔소의 외뿔 경 2


 교제가 있으면 애착이 생기고, 애착을 따라 이러한 괴로움이 생겨나니, 애착에서 위험을 살펴,

코뿔소의 외뿔처럼 혼자서 가라.


이 게송은 '아닛티간다'라는 연각불(緣覺佛)이 지으신 게송이다.

아닛티간다는 과거 부처님이신 가섭불 시대에 숲 속에서 수행을 했다.

그 공덕으로 왕의 아들로 태어났다.

아닛티간다는 전생에 숲 속에서 여자를 멀리하며 수행을 해서 태어날 때 부터 여자를 싫어했다.

그래서 유모가 남장을 하고 젖을 먹여야 할 정도였었다.

세월이 흘러 왕은 왕자가 16세가 되었을 때 혼인을 시켜 대를 이으려고 하였다.

그러나 여자를 싫어한 왕자는 결혼을 거부하였다.

왕과 백성들의 간절한 설득에 아닛티간다 왕자는 마지못해 결혼을 승락하되 조건을 하나 걸었다.

그 조건은  아닛티간다 왕자가 직접 만든 황금조각과 동일한 여인을 발견한다면, 그 여인과 결혼하겠다는 것이었다.

여자를 싫어해서 결혼을 거부하던 아닛티간다 왕자가 결혼을 한다하니 왕과 신하들과 백성들은, 그 황금조각과 닮은 여인을 찾기 시작했었으나 그 나라에는 없었다.

저 멀리 이웃나라까지 찾으러 다닌 끝에 마침내 황금조각과 닮은 16세의 여인을 찾아내었다.

왕과 신하들과 백성들은 기쁨에 겨워, 그 여인에게 많은 예물을 주고 결혼을 성사시키게 되었다.

약혼을 하고 결혼 날짜를 잡고, 다들 기쁨에 들 떠 있었고, 마침내 결혼 날짜가 다 되어 그 여인은 정든 자기 집과 가족과 고향을 떠나 저 멀리 이웃나라인 아닛티간다 왕자의 나라로 오게 되었다.

그러나 그녀가 아닛티간다 왕자의 나라로 오는 도중 여행의 피로에 지쳐 풍병으로 그만 죽어버린다.

아닛티간다 왕자의 나라에서는 왕가의 대가 끊어진다고 난리가 났고,아닛티간다 왕자는 그녀의 죽음에 큰 슬픔에 빠진다.

슬픔에 빠진 아닛티간다 왕자는 홀로 궁궐 깊은 곳에 들어 가 선정(禪定)에 들어 연기법을 관(觀)하여 깨달음을 얻어 연각불이 되고, 그 기쁨에 이 게송을 읊은 것이다.

교제가 있으면 애착(愛着)이 생긴다.

애착은 집착(執着)이 된다.

마치 상대방이 내 것인양......

내 소유물인양......

그러나 현실은 어떠 한가.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못하니 집착은 괴로움이 된다......

괴로움 끝에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하며 사는가????

......!!!

차라리 코뿔소의 외뿔처럼 혼자서 가라!!!



친구들이나 동료들과 정을 나누면서

마음이 얽매이면 유익함을 잃으니,

사귐에서 오는 이러한 두려움을 살펴,

코뿔소의 외뿔처럼 혼자서 가라.


이 게송은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연각불께서 지으신 것이다.

그는 왕으로 한 나라를 통치하다가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수행자의 법이 존귀한가, 아니면 왕위가 존귀한가'

궁금함에 왕은 직접 수행을 해보기로 했다.

왕은 최측근의 신하들에게 나라의 통치를 맡기고 숲 속으로 들어갔다.

신하들을 믿고 수행을 하고 있는데, 탁발을 나간 마을에서 들려오는 이야기는 나라의 통치가 엉망이라는 소문이었다. 

왕은 그간의 소문을 진상을 살펴봤다.

왕이 숲 속에서 수행을 하고 있을 때, 왕이 믿었던 신하들은 뇌물을 받고 부정한 행위를 하며 남의 재산을 가로챘다.

마음이 심란한 왕은 왕위의 집착을 버리고, 아들에게 왕위를 물려주고 홀로 궁궐을 나와 숲으로 가서 선정에 들어 연기법을 깨닫게 되었고, 그 기쁨에 이 게송을 읊게 된것이다.

마음이 얽매인다......

무슨 마음이 얽매이는가???

얽매이고 나면 어떻게 되던가???

......

차라리 코뿔소의 외뿔처럼 혼자서 가라!!!